하나님께서는 모세를 세우셨고 이스라엘 백성을 구하시기 위해 10가지 놀라운 기적이자 재앙을 베푸셔서 마침내 바로가 이스라엘 백성을 광야로 보내는 것을 하나님께 예배 드리는 것을 허락합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마침내 구원을 경험합니다.

그런데 얼마 지나지 않아 위기가 닥쳐 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의 전 주인인 바로가 군대를 거느리고 이스라엘 백성을 쫓아옵니다. 바로는 첫째 아들을 잃는 한밤의 공포와 슬픔에서 깨어나 새날의 맑은 빛 속에서 자신이 이스라엘을 떠나보낸 것이 실수였음을 깨닫게 됩니다. 아니 오히려 아들을 잃은 슬픔을 위한 피의 복수를 각오했습니다.

바로의 군대를 본 이스라엘의 반응이 재미있습니다. 하나님께서 행하신 10가지의 놀라운 기적을 그들은 그새 잊어버렸습니다. 바로의 군대가 쫓아오는 순간 두려워 하여 하나님께 불평을 합니다. 이처럼 그리스도인들의 신앙 생활도 비슷합니다. 믿음이 오래가지 못합니다. 어느 순간 첫 사랑을 잃어버립니다. 그 열정과 헌신을 놓아 버리고 맙니다. 이처럼 해방된 노예들인 이스라엘 백성들은 다시 종의 모습으로 돌아가려 합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광야 생활 내내 이런 불평과 불만을 안고 살아갑니다. 불가능한 상황에 직면했을 때, 하나님의 백성들은 종종 보이는 어려움에 초점을 맞추고 하나님은 보지 못합니다. 그와 같이 저희도 순간적으로 자비를 구하는 외침과 예배로 나아오지만, 바로에 대한 두려움, 또는 생명을 위협하는 그 상황 속에 지배되어 하나님께서 행하신 놀라운 일들을 잊어버립니다.

그 때에 모세는 이상한 명령을 내립니다. “모세가 백성에게 이르되 너희는 두려워하지 말고 가만히 서서 여호와께서 오늘 너희를 위하여 행하시는 구원을 보라 너희가 오늘 본 애굽 사람을 영원히 다시 보지 아니하리라” (14:13)

우리 삶에 어려움이 다가오면 본능적으로 나오는 자세가 무엇입니까? 반응하는 것입니다. 불이 나면? 도망가야 합니다. 불을 꺼야 합니다. 무엇이든 해야지요. 여러분의 삶 속에 여러분들이 예상치 못한 일이 닥쳐온다면 해결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사람을 통해서든 물질을 통해서든 방법을 찾아내어 해결해야지요. 그런데 구원을 경험하는 비밀을 모세가 이렇게 이야기 합니다. 두려워하지 말고 가만히 서서 여호와께서 오늘 너희를 위하여 행하시는 구원을 보라.

하지만 하나님께서 이런 모세의 가르침에 한가지를 더하십니다.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너는 어찌하여 내게 부르짖느냐 이스라엘 자손에게 명령하여 앞으로 나아가게 하고” (14:15) 하나님께서 앞으로 나아가라고 명하십니다.

지금 이스라엘 백성이 처한 상황이 어떻습니까? 뒤에는 바로와 그의 군대 앞에는 홍해가 가로막고 있습니다. 그럴 때 모세는 두려워하지 말고 가만히 서서 여호와께서 오늘 너희를 위하여 행하시는 구원을 보라고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앞으로 나아가라고 명하십니다. 두려워하지 말고 가만히 서서 하나님의 구원을 바라보는 것 저는 기도라고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더욱 나아가 홍해가 앞을 가로 막고 있지만 앞으로 나아가는 것 또한 기도라고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그런 기도하는 자에게 하나님께서 놀라운 일을 보이십니다.

애굽과 이스라엘 사이에 구름 기둥을 옮기어 보호하시고, 큰 동풍을 불어 바닷물을 물러가게 하시고, 불기둥으로 애굽 군대를 어지럽게 하시며, 병거 바퀴를 벗겨 달리기가 어렵게 하시고, 그들을 치시며, 애굽 사람들을 바다 가운데 엎으십니다. 두려워하지 말고 가만히 서서 하나님께서 행하시는 구원을 보며 앞으로 나아갈 때 말입니다. 기도의 응답은 하나님의 놀라운 능력을 체험하는 것이었습니다.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뒷편에 세상의 권세와 불공폄함이 바로와 그 군대가 몰려오는 것처럼  몰려올지라도, 앞에는 불가능이라고 생각하는 홍해가 놓여있을지라도, 저희는 두려워하지 말고 가만히 서서 하나님께서 이루시는 구원을 보아야만 합니다. 앞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어떻게요? 보이지 않는 것들을 바라는 믿음을 가지고 기도해야 합니다. 그리하면, 하나님의 구원을 크신 능력을 체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