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울은 밀레도에서 에베소 교회의 장로님들께 유언과 같은 고별설교를 합니다. 바울은 그가 에베소에 처음 발을 들여놓던 그 날부터 어떠한 겸손과 눈물로 성도들을 섬겨왔는지를 기억하라고 당부합니다. 사도 바울은 복음을 위한 일에는 절대 물러서지 않았습니다. 그 자신을 모욕하고 비난하는 일을 참고 견디면서 그저 겸손하게 눈물로 기도하며 성도들을 섬겨왔습니다. 왜 자신의 모습을 기억하라고 하는 것일까요? 그것은 바로 사도 바울이 에베소 교회의 장로님들께 자신이 했던 것처럼 그렇게 겸손과 눈물로 성도들을 섬기길 원했기 때문입니다.
더욱 나아가 사도 바울은 유대인들이 간교한 흉계를 꾸미며 바울을 얼마나 고통스럽게 했는지를 기억하라고 말합니다. 사도 바울은 에베소가 향락의 도시임을 너무나 잘 알고 있었습니다. 아데미 신전을 비롯하여 경제사회가 구축 되어 있던 도시였습니다. 그런 곳에서 손으로 만든 우상을 섬기지 말라고 하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 일인지 모릅니다. 하지만 사도 바울은 그런 위협에도 절대로 굴복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므로 바울은 에베소 교회의 장로님들께 그 어떠한 환난과 핍박에도 결코 믿음을 버리지 말고 성도들을 지키라고 부탁합니다.
세번째로 믿음을 자라게 하는데 유익한 것은 무엇이든지 전하기 위해 사도 바울이 얼마나 힘썼는지를 기억하라고 말합니다. 많은 사람이 모인 공중 앞에서나, 혹은 성도들의 집집을 방문하면서 기회가 있을 때마다 신앙에 도움이 되는 말들을 전하기에 힘썼습니다. 그러므로 에베소 교회의 장로님들께 이렇게 말씀을 전하는 데 힘쓰라고 강조합니다.
이제 사도 바울은 에베소 교회를 그 교회의 장로님들에게 맡기고, 자신은 유대인과의 화해를 위해 예루살렘으로 가리라고 말합니다. 그 일이 유대인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데 필요한 일이기 때문입니다. 바울은 주님께서 자신에게 맡기신 그 사명을 마치기 위해서 자신의 목숨을 조금도 귀한 것으로 여기지 않는다고 말하면서 에베소 교회의 장로님들께 지난 3년 동안 그가 얼마나 열심히 하나님의 말씀을 전파하기 위해 힘썼는지를 기억하라고 말합니다. 자신이 모범을 보인 것처럼 그렇게 열심히 성도들을 양육하며 돌보라고 당부하는 것입니다.
사도 바울은 이제 자신이 떠나면 에베소 교회를 해치려는 사악한 자들이 몰려올 것이라고 경고합니다. 두 종류의 사람들이 나타날 것인데 첫번째는 흉악한 이리들입니다. 외부로부터 오는 거짓 선지자들과 이단들을 두고 한 말입니다. 율법을 지키고 할례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하는 유대주의자들과 향락과 타락을 조장하는 영지주의자들입니다. 이런 자들이 교인 행세를 하며 교회에 잠입해 들어와 성도들을 미혹할 것이라 경고합니다. 두번째는 장로님들 중에도 그런 사람들이 목격될 것이라 합니다. 교회가 힘을 잃는 주된 원인은 내부의 문제로 인한 것입니다. 분당을 일으키고 내 편으로 끌어들이기 위해 여기저기에서 험담하고 진리의 말씀을 어그러뜨리는 일이 일어날 것을 경고합니다. 이렇듯 영적 전쟁은 교회가 피할 수 없는 현실입니다.
이런 다가오는 어려움을 위해 사도 바울은 에베소 교회의 장로님들께 간곡히 부탁합니다. 자신을 살펴야 한다는 것입니다. 우리의 신앙 상태를 정검해야만 합니다. 바르고 건전하고 성숙한 신앙으로 나아갸아 합니다. 그럴 때에 비로소 양 때를 돌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를 위해 사도 바울은 깨어 있기를 명합니다. 마지막 때에 미혹하는 영을 이기기 위해선 말씀과 기도로 무장하여 파수꾼처럼 깨어 있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바울은 에베소 교회에서 성도들이 말씀을 잘 받도록 하기 위해 그 어떤 것도 받지 않고 스스로 일을 하여 자기의 쓸 것을 마련하는 자비량 사역을 하였습니다. 이처럼 성도들을 섬기는 장로님들이 되길 권면합니다. 받는 것보다 베푸는 것을 복으로 여기는 섬기는 자가 되길 원했습니다. 모든 당부의 말을 마친 바울은 이제 그들을 하나님과 하나님의 말씀에 맡긴다고 말하고 그들과 함께 무릎을 꿇고 기도합니다.
사도 바울의 고별 설교는 현재 교회 리더들이 꼭 묵상해 보아야만 하는 말씀입니다. 우리의 헌신과 수고 속에 사도 바울의 간곡한 부탁이 실현 되어 하나님의 놀라운 은혜를 체험하길 간절히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