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소년 시절에 2차 대전을 겪은 존 팀머 목사님이 쓰신 책 가운데 자기 어린 시절에 대한 이야기가 나옵니다. 그는 네덜란드에서 태어났고 어린 시절에 2차 대전에 일어났습니다. 독일 군대가 네덜란드를 침공한지 며칠 되었을 때였습니다. 모든 사람들이 그저 두려움으로 하루 하루를 지내던 어느 날이었습니다. 19405월 둘째 주일에 팀머 가족은 할렘의 자기 집에서 저녁식사를 하기 위해 식탁에 둘러앉았습니다. 그 때 갑작스런 사이렌 소리가 들려왔습니다. 독일군의 비행기 공습을 알리는 경고 사이렌이었습니다. 가족들이 피할 겨를도 없이 폭격이 시작되었습니다. 모두가 두려움에 사로잡혀 사색이 되었습니다. “, 어서 모두 복도에 서 있어!” 존의 아버지가 소리쳤습니다. “집에서 가장 안전한 곳이 복도야아버지가 다시 말했습니다. “, 기도 하자꾸나! 기도는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이야!”

존 팀머는 그의 책에서 이렇게 말합니다. “나는 아버지가 뭐라고 기도하셨는지 정확하게 기억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적어도 한 구절만은 생생하게 기억합니다. 하나님께서 히틀러의 무차별 융단폭격에서 가족을 보호해 달라고 기도하시던 모습과 그 기도 가운데 어딘가 이렇게 기도한 것을 기억합니다. ‘오 하나님 우리가 당신의 날래 아래로 피합니다.’” 성경에는 하나님의 날개 아래라는 표현이 아주 많이 나옵니다. 특히 시편 기자들은 그들의 인생이 힘들고 어려울 때마다 이 표현을 기도 중에 많이 사용했습니다. 91:4에 이런 말씀이 나옵니다. “그가 너를 그의 깃으로 덮으시리니 네가 그의 날개 아래 피하리이다 그의 진실함은 방패와 손 방패가 되시나니제가 어렸을 때 시골 집 마당에서 닭을 키웠습니다. 달걀을 품어서 부화를 시킨 병아리들도 따뜻한 태양 빛을 받으면서 어미 닭을 졸졸졸 따라다니는 것을 보았던 기억이 납니다. 그런데 가끔 하늘 위에 매가 나타나 빙빙 돌 때가 있었습니다. 위험을 알아차린 어미 닭은 구구구..’하면서 병아리들은 자기 날개 아래로 불러모았습니다. 병아리들은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도 모른채 어미의 따뜻한 품안으로 들어갔습니다. 병아리들에게 어미 날개는 최고의 피난처였습니다. 어미 닭이 자기 날개로 병아리들을 품듯이 하나님이 깃으로 우리를 덮어주십니다. 하나님의 날개처럼 안전한 곳은 이 세상 어디에도 없습니다.

하나님의 날개는 얼마나 크고 넓은지 모릅니다. 그 날개 안으로만 들어간다면 세상 모든 두려움이 사라집니다. 다윗도 사울을 피해서 굴에 숨어 있던 때에 하나님의 날개를 사모했습니다. 57:1에서 그는 이런 기도를 했습니다. “하나님이여 내게 은혜를 베푸소서 내게 은혜를 베푸소서 내 영혼이 주께로 피하되 주의 날개 그늘 아래에서 이 재앙들이 지나기까지 피하리이다하늘을 빙빙 돌던 매는 더 이상 병아리를 노리지 못합니다. 어미 닭이 사생결단을 버릴 태새를 하기 때문입니다. 결국 하늘을 몇 바퀴 더 돌던 매는 결국 먹이를 포기하고 다른 곳으로 날라가 버립니다. 다윗이 이 기도를 했던 것입니다. 재앙이 지나가기까지 주의 날개 아래 숨어 있겠다는 소원을 아뢰고 있습니다. 주님의 날개 아래 피한 자를 하나님은 결코 외면치 않으십니다. 그 크고 넓은 날개로 온전히 감싸주십니다. 재앙이 다 끝날 때까지 그 품에서 우리를 놓지 않으실 것입니다.

사실 이스라엘 어디에도 다윗이 피할 곳은 없었습니다. 심지어 불레셋으로 피신을 가 보았지만 그곳도 절대 안전한 곳이 아니었습니다. 더 이상 갈 곳이 없는 절망스런 순간마다 다윗이 피한 곳은 하나님의 날개 그늘 아래였습니다. 17:8-9에서도 똑같은 기도를 합니다. “나를 눈동자 같이 지키시고 주의 날개 그들 아래에 감추사 내 앞에서 나를 압제하는 악인들과 나의 목숨을 노리는 원수들에게서 벗어나게 하소서하나님의 날개는 다윗이 피할 수 있는 유일한 피난처였습니다. 아무리 원수들이 힘이 강하다고 할지라도 하나님의 날개를 뚫을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요즈음에는 우리 힘만으로 감당할 수 없는 일들이 많이 생겨나고 있습니다. 알 수 없는 질병도 얼마나 많은지 모릅니다. 세계 곳곳이 폭염에, 홍수에, 전쟁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안전한 곳은 어디에도 없습니다. 오직 하나님의 날개 아래서 안식을 얻으시기를 사모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