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살 때 의사가 되기로 생각을 한 한 소녀가 있었습니다. 그저 막연하게 사람들을 돌보는 것이 좋아서였습니다. 하지만 16살 때 친한 친구가 등산을 갔다가 사고로 사망한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이 사건을 계기로 얼마를 사느냐보다 어떻게 사느냐가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돕니다. 의사가 되려는 목표도 분명해졌습니다. “사랑하는 법을 배우며 살기 위해의사가 되기로 결심합니다. 이후 그는 뉴멕시코 의대에서 가정의학과를 전공하고 유타 대학교에서 정신의학을 공부했습니다. 그러고는 25년간 저소득층 시한부 환자를 위한 호스피스 병동 의사로 종사해 왔습니다. 남편과 노숙자를 위한 무료 병원을 설립하기도 했습니다. 그는 임종 직전의 환자들이 자기 삶에 만족감과 충만감을 느끼도록 하는 창조적 치유에도 깊은 관심을 가졌습니다. 그는 책 한 권을 펴냈는데 이 책이 한국에도 널리 알려진 일주일이 남았다면이라는 책입니다. 그 주인공이 카렌 와이엇 박사입니다. 그는 여전히 의사로서 활동 중인데 우리가 사는 콜로라도 휴양지인 실버톤에서 남편 래리 조지 박사와 함께 환자들을 돌보고 있습니다.

일주일이 남았다면은 남은 날이 일주일밖에 남지 않는 호스피스 환자들이 죽음 직전에 가장 후회하는 7가지 내용을 소개하는 책입니다. 우리 인생이 얼마나 남아 있는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하지만 지금 호스피스 병동에서 마지막 날을 카운트하고 있는 사람들보다는 조금 더 시간이 남아있습니다. 그렇다면 결국 마지막에 후회할 일을 조금이라도 줄일 수 있다면 그것은 우리 모두에게 바람직한 삶의 길이 될 것입니다. 첫 번째 후회는 죽을 만큼 마음껏 사랑해 볼 걸입니다. 카렌이 돌보았던 호스피스 환자 가운데 테드라는 분이 있습니다. 그는 이런 고백을 했습니다. “난 단 한 번도 누구를 사랑한 적이 없었소. 심지어는 내 가족조차도. 모든 재산과 바꿔서라도 그들을 얻고, 사랑할 한 번의 기회라도 다시 얻을 수 있다면…”이라면서 후회했습니다. 우리 인생에서 남는 것은 재산이 아닙니다. 성공도 성취도 아닙니다. 내가 죽도록 사랑한 것만 남습니다. 우리의 남은 시간을 가족과 이웃을 사랑하는 데 아낌없이 쓰는 것이 가장 후회가 남지 않을 일이 될 것입니다. 두 번째 후회는 조금만 더 일찍 용서할걸입니다. 호스피스 병동에 들어가면 모두가 죽는 것만은 아닙니다. 그곳에서 살아나는 기적을 체험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아주 드문 경우이지만 말입니다. 글렌다라는 여성이 그 주인공입니다. 카렌이 그에게 물었습니다. “어떻게 이런 기적이 일어난 것입니까?” 그러자 그녀는 아주 간단하게 대답했습니다. “전 모두를 용서했어요.” 그리고 이렇게 덧붙였습니다. “죽을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직후부터 제게 해를 끼쳤던 모든 사람을 용서하며 하루하루를 보냈습니다.” 마지막 순간이 가까울수록 누구나 마음의 평화를 원하게 됩니다. 불편한 마음으로 세상을 떠나고 싶은 사람은 없습니다. 우리에게 살날이 조금이라도 더 있을 때 용서하는 훈련을 해야만 합니다.

세 번째 후회는 걱정은 내려놓고 행복을 만끽할걸입니다. 행복은 먼 미래에 있는 것이 아닙니다. 바로 지금 우리 곁에 있습니다. 걱정은 이 행복을 빼앗아 갑니다. 내일의 행복을 위해 오늘의 행복을 희생시키는 것이 걱정, 근심입니다. 우리가 행복해지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오늘 현재에 집중하는 것입니다. 네 번째 후회는 마음을 열고 포용할걸입니다. 포용은 모든 일이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다는 생각을 전제로 합니다. 나만 겪는 고통이 아니란 말입니다. 우리 인생에서 역경은 특별한 일이 아니라 평범한 일입니다. 마지막 순간을 맞이할 때 죽음마저도 평범한 일이라는 것을 깨닫기 때문에 모든 것을 받아들일 수 있는 것입니다. 다섯 번째 후회는 한 번뿐인 인생 열정적으로 살아볼걸입니다. 차일피일 미루고 주저했던 일들이 마지막 순간에 가장 후회되는 것입니다. 조금이라도 힘이 있고 의욕이 있을 때 무슨 일이든 열정적으로 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여섯 번째는 아등바등 말고 여유를 가지고 살걸이라는 후회입니다. 그리고 마지막 후회가 있는 그대로에 감사할걸입니다. 없는 것을 아쉬워하고 마음에 들지 않는 것을 불편해했던 것을 후회하는 것입니다. 일주일이 남았다는 마음으로 우리 삶을 한번 정리해 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다시 한번 남아 있는 삶의 목표를 세울 수 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