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에서 많이 부르지는 않지만 가사가 너무 예쁘고 마음에 감동이 되는 뭔가 이유가 있을거여라는 복음성가가 있습니다. “이유가 있을거야. 이런 일이 있는건. 너무 깊이 생각말고 흔들리지 말자. 누군간 나를 사랑하고, 누군간 나를 미워하고. 사실 대부분은 아무 생각이 없어. 너무 아파 말고, 너무 슬퍼말고 있는 그대로 흐르는 그대로. 그 분은 때론 보여주고 싶은게 있어 길을 잃게 하시죠. 그 분은 때론 하고 싶은 얘기가 있어 외롭게도 하시죠. 이런 일이 있는건 뭔가 이유가 있을거야. 지금 이순간 너무 소중해. 모두 다 이해되지 않아도 주저 앉을 순 없는걸. 지금 모른다 해도 지금 보이지 않아도 믿음 버리지 말자. 그 분은 때론 보여주고 싶은게 있어 길을 잃게 하시죠. 그 분은 때론 하고 싶은 얘기가 있어 외롭게도 하시죠. 이런 일이 있는건 뭔가 이유가 있을거야소용돌이가 일어나고 있는 우리 마음을 차분하게 가라앉혀주는 가사 내용입니다.

우리 마음에 일어나는 소용돌이는 두 가지 이유 때문입니다. 첫 번째는 나에게 일어나는 뜻하지 않은 어려움들을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욥은 동방의 의인입니다.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사람이었고 주변 사람들에게도 큰 존경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어느날 갑자기 그에게 재앙이 몰려들었습니다. 그 많았던 재산이 하루 아침에 날라가 버렸습니다. 눈에 넣어도 아깝지 않은 자녀들이 모두 죽었습니다. 평생을 함께 했던 아내마저 남편 곁을 떠났습니다. 더구나 몸에는 견딜 수 없는 질병까지 찾아와 욥을 괴롭혔습니다. 욥은 너무 고통스러워하고 힘들어합니다. 눈에 보이는 현실적인 아픔보다 욥을 근원부터 흔들어대는 것이 있습니다. 이 재앙이 자기에게 닥친 이유를 모르는 것 때문입니다. 지금까지 살면서 자기는 이런 재앙을 겪을만한 잘못을 한 것이 없습니다. 내 이득을 위해 남에게 손해를 끼친 것도 없습니다. 믿음으로 살아보려고 무던히도 애를 썼습니다. 그런데도 마치 하나님이 자기를 완전히 버리신 것 같은 상황을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것입니다. 하지만 그래도 그가 이런 상황을 차분한 마음으로 바라볼 수 있었던 것은 하나님이 누구신가에 대한 믿음 때문이었습니다. “내가 모태에서 알몸으로 나왔사온즉 또한 알몸이 그리로 돌아가올지라 주신 이도 여호와시요 거두신 이도 여호와시오니 여호와의 이름이 찬송을 받으실지니이다”(1:21), “내가 가는 길을 그가 아시나니 그가 나를 단련하신 후에는 내가 순금 같이 되어 나오리라”(23:10), “그런즉 내게 작정하신 것을 이루실 것이라 이런 일이 그에게 많이 있느니라”(23:14). 비바람에 세차게 흔들리는 그의 마음을 가라앉혀 준 것이 바로 이것입니다. “뭔가 이유가 있을거야!” 이유가 무엇인지는 잘 모릅니다. 하지만 하나님이 아무 뜻도 없이 이런 재앙을 허용하실리는 없습니다. 하나님에게는 무언가 분명한 이유가 있을거라고 믿었습니다. 그리고 이유는 분명했습니다. 모든 재앙이 하나님의 뜻 가운데 있었고, 그 분이 하실 말씀이 었었던 것입니다. 이유가 무엇인지는 몰라도 하나님에게 분명한 이유가 있다고 믿을 때 우리 마음은 평안을 되찾을 것입니다.

우리 마음에 소용돌이가 일어나는 두 번째 이유는 다른 사람들의 말이나 행동을 이해하지 못할 때입니다. 교통 체증이 일어날 시간이 아닌데도 길이 꽉 막힐 때가 있습니다. 약속 시간은 다가오고 빨리 가야 하는데 차가 움직이질 않습니다. 답답하기 이를 데가 없습니다. 차가 조금 움직이는데 앞차는 스마트폰을 보는지 가지를 않습니다. 그러면 화가 나기도 하고 짜증이 나기도 합니다. 그래야 불과 몇 미터 더 가는 것인데도 말입니다. 그런데 이유가 없이 차가 막히는 것은 아닙니다. 한 참후에 길이 열려서 보면 큰 사고가 난 경우가 많습니다. 여러 사람들이 다쳐서 병원으로 긴급 후송을 하고 사고난 차를 정리하기 위해 길을 막아 둔 것입니다. 그 상황을 보기만 해도 사람들이 많이 다치지는 않았는지 안타까운 마음이 듭니다. 우리의 모든 관계에서 나름대로의 이유는 당연히 존재합니다. 뭔가 이유가 있기 때문에 그렇게 행동하고 또 그렇게 말을 하는 것입니다. 나와 생각 차이가 나고, 내가 원했던 결과가 아니라고 해도 무조건 화를 내고 짜증을 낼 필요가 없습니다. 어떤 일에서도 뭔가 이유가 있을거야!”를 떠올리시기를 바랍니다.